종로구, 첫 향토문화유산으로 '춘앵전'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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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교수의 춘앵전 공연 [종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지난 1일 자로 '춘앵전(春鶯?)'을 지역 최초의 향토무형유산으로 공식 지정하고,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를 그 보유자로 인정해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향토유산 지정은 국가나 시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구는 작년 10월 '종로구 향토유산 지정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공개모집, 현장 방문, 자료 조사, 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첫 향토무형유산으로 춘앵전을 선정했다.
춘앵전은 조선 후기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 정재(呈才, 대궐 안의 잔치 때에 벌이던 춤과 노래)의 대표작으로 '궁중 정재의 꽃'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역사성과 예술성을 자랑한다.
보유자인 박은영 교수는 춘앵전을 비롯한 궁중정재의 전통을 계승하고 진흥하는 데 헌신해 왔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지난 12일 박 교수에게 향토무형유산 보유자 인정서를 수여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앞으로도 종로구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하고, 우수한 지역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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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향토무형유산 보유자 인정서 수여식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12일 구청장실에서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에게 향토무형유산 보유자 인정서를 수여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종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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