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폴란드 '천무' 계약 체결식 참석후 귀국…5.6조 계약 지원
"폴란드, K방산 성능 높이 평가…주요국서 구체적 성과 더 많이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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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실장, 천무 3차 수출 계약 후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로 출국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유도무기인 천무 유도미사일의 3차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30 ondol@yna.co.kr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5조 6천억원 규모의 '천무' 유도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K방산의 4대 강국 진입이라는 국정과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1박 3일간 폴란드를 찾아 천무 공급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뒤 귀국한 강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지난 10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이어 지난 28일 특사 자격으로 세 번째 출국길에 올랐다.
이번 폴란드 방문에선 천무 공급 계약을 측면 지원했다.
강 실장은 천무 공급 계약 성사에 대해 "지난 8월 K2전차 약 65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 체결에 이은 것으로, 이재명 정부 들어 폴란드와 총 100억 달러 이상, 15조원에 육박하는 방산 협력 계약이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 외국과의 방산 계약 금액은 총 152억 달러로, 그중 90% 이상인 142억달러의 계약이 이재명 정부 출범 뒤인 6월 이후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시장 중심이던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준 국가가 폴란드"라며 "(폴란드는) 2022년부터 K2전차, K9자주포, FA-50 전투기 등 30조원 이상에 달하는 K방산 제품을 꾸준히 도입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폴란드 정부가 K방산의 성능과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제품이 유럽과 중남미까지 대규모로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강 실장은 이번 출국길에 오르면서 행선지와 일정, 방문 목적 등에 대해 함구한 데 대해선 "폴란드 측이 이번 계약을 국가 안보 전략은 물론 방산 발전의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었고, 계약 전까지 각별히 보안을 유지해주길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K방산에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정부는 물론 기업과 노동자 모두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며 "페루, 에스토니아에 이어 이번에 폴란드 방산 수출 성과를 보고드리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주요 국가들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방위 산업을 포함한 전략경제 협력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며 "구체적 성과를 더 많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