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곤|칼럼니스트

온 나라의 백성들과 해외 교민들까지 상처투성이로 만들어놓고 또 사분오열 해놓은 3년동안의 난리 법석은 마치 난파선 같았다.

30여 년전 인도네시아의 섬으로 여행 중 현지 안내원에게 이름을 물었다. 그런데 그 친구 하는 대답이 이름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럴 리가 하고는 여러 차례 물으니 다시 대답했다. 이름은 있단다. 그렇지 하고는 내놓은 이름이라고는 '첫째' '둘째' 그런 이름을 쓴단다.

우리나라도 200여 년 전 까지도 천민들의 이름이라고 개똥이 쇠똥이 언년이 등 보통명사를 호칭으로 혹은 어려서 귀한이름을 지으면 귀신이 따라붙는다고 했다.

비교적 양반이 많았고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충청도에 천주교가 일찍 전파되었다. 주인집 양반어른이 신앙을 가지고, 머슴에게까지 세례를 받으면서 양반도 머슴도 평등한 형제자매로 비교적 다른 지방보다 서로 가까워졌다.

그런 영향이었던지 천주교 박해 때는 순교자가 가장 많이 나왔고, 독립운동시기에는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가 손꼽힐 정도로 이름을 많이 남겼다.

그러나 해방이후 개신교단에서는 북쪽 출신 목회자들이 서북청년단을 끌어들였다. 무당과 무속신앙을 금기시하던 그들은 어느덧 무당들에게 나랏일을 점치는 굿판에다 나라살림살이를 의존하더니 나라전체가 이렇게 파탄이 나버렸다.

디지털 시대에는 어느 국가지도자 도 자리유지가 힘들 정도로 가짜 소문들이 장해물이 된다지만, 지구 어느 끝에서도 외국어와 상관없이 나라의 비밀을 감추지 못한다. 한국에서 알고 있는 뉴스나 해외에서 보는 우리의 소식을 위치에 상관없이 읽고 동시에 똑같이 판단한다.

판사들은 정의를 마음대로 저울질하려들고 검찰들은 고유의 우리 언어까지 마구 흐트러지게 해놓고 국민들을 더욱 혼돈에 빠지게 하고 있다.

세월호의 몸살을 앓고 있던 피해자를 안아주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정치적인 행위라고 따지던 기자와 보수언론이 있었다. '펙트'(사실)라는 단어를 최고로 알고 자신 있게 묻던 똑똑한 한국 기자들에게 진실((Truth)의 소중함을 꺼내어 보여주며 교황은 기자들의 입을 닫게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 교황청의 유흥식 추기경의 입을 통하여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고 말했다.

세금도 부과하지 못하도록 국회를 지키던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선심용 예산 수백억을 국립공원입장료라며 조계종에 지원해주고 '삥'을 뜯다가 또 들통이 났다. 그리고 직할사찰에서 매월 들어오는 수십 억원이 더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시 작업을 걸었다.

조직폭력배들이 부정하게 갈취하는 수법과 아주 닮아있다.

부조리한 종교인을 뒷조사 해놓고 또 선거 때는 자기 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앙갚음을, 국가를 위한다고 법회에 끌어들이고 대통령을 앞자리에 앉힌다.

개신교도 마찬가지다. '조찬기도회'라고 대통령을 불러들여 이권개입을 공공연하게 했다. 또 지지자 인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어댄다.

자기가 믿는 종교에 의례를 지키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대놓고 모든 종교에 발을 들여 이름을 짓고 그 종교들이 싫어하는 미신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장사하듯 받아드린다.

실수를 하고 사과하고 죄의 크기를 알고 벌(罰)이 온당하고 그 크기와 속죄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거나 알지 못하므로 묵살해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겪는다.

쉽게 말하면 돈을 훔쳤으면 그 돈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와서도 그 죗값을 사과하거나 보속하고 용서를 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잘못 되어온 종교행사 들이 새로운 지도자에 도 큰 과제로 다시 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지도자들은 그런 표를 의식한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그 이상한 굿판이 또다시 국민들을 우매하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굿당을 찾는 의뢰인들은 심신이 미약하고 또는 남의 목숨에 견줄 큰 죄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복을 비는 것이 아니고 귀신들이 해코지를 하지마라고 두려워서 하는 행위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심판을 받아야한다. 부정하게 빼앗은 재물을 다 내놓고 벌을 받아야한다. 굿판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