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종·최화삼(기호순) 예비후보가 이번 주 결선에서 맞붙는다.

40대와 70대 나이·수북면과 금성면 출신 대결 본선 같은 정책 경쟁…나란히 현금 지원성 공약 밝혔으나 방법은 차이

담양군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 지역 탓에 후보들은 마치 본선거 경쟁처럼 치열하게 차별점을 강조하며 정책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 후보는 3번의 군수직 도전 경력을 토대로 '2전 3기 토박이론'을 전면에 내세워 경쟁 후보와의 선명성을 대비했고, 이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을 토대로 탈당 경력 없이 '민주당 충성파' 이력을 강조며 대응하는 모양새다.

두 후보는 나란히 현금 지원성 공약을 제시했으나, 그 실현 방법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결선 투표를 앞두고 두 후보의 정책·비전 등을 살펴봤다.

X
이재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재선거 예비후보 [이재종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재종 "25년간 민주당 한 길…직접 뛰는 군수"

이재종(49) 예비후보는 5일 "매화는 한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함께한 25년간 단 한 번도 정치적 편의주의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담양과 국민을 위한 길을 걸어왔다"며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국정 운영을 경험하며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담양 발전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군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만들고, 안정과 혁신을 조화롭게 이루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 후보는 '잘 사는 부자 농촌, 군수가 직접 뛴다'는 기치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축산물 유통혁신을 통해 담양의 농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복안인데, 군수가 직접 판로를 개척과 홍보에 나서고, 지자체 차원 품질 보증 판매 시스템을 갖춰 전국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 교육 특별군 담양(교육) ▲ 담양 교통혁명 시작(교통) ▲국민휴식처 담양에서 놀자(관광) ▲아이 키우기 좋은 담양(돌봄·육아) 등 분야별 공약을 순차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원칙과 신념을 지켜온 후보다"며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군민과 함께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담양군 수북면 출신인 이 후보는 문재인 대선 후보 광주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X
최화삼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재선거 예비후보 [최회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최화삼 "70년간 지역 토박이 활동…군민 체감 변화"

최화삼(71) 예비후보는 "70년간 담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오랜 지역 정치와 의정활동 경험으로 군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이른바 '토박이론'으로 상대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담양을 떠나지 않고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며 "금융기관 근무 경력과 농업 분야 종사 경험 등을 살려 군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군민이 행복한 사회, 지속 가능한 미래형 도시, 군민 대통합과 참여 등을 군정 운영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어려운 정세와 경기 침체로 민생경제 회복과 성장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농민이 잘사는 농업혁신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 기본사회 보장을 통한 포용적 서비스 확대 ▲ 정원 문화를 활용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 ▲ 전남도 체육대회 유치를 통한 상권 활성화 ▲ 자연 친화적 관광지를 개발해 1천만 관광객 시대 구축 등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12개 특성화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최 후보는 "문화자산을 보존하고, 생태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담양 천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군민만을 바라보고 군민들과 함께 '행복한 군민, 살맛 나는 담양 건설'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담양군 금성면 출신인 최 후보는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4·5대 담양군의원,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X
더불어민주당 경선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 두 후보 나란히 현금성 공약…방법은 '달라'

최화삼·이재종 두 후보는 최근 재·보궐 선거의 주요 공약을 나타난 현금 지원성 공약을 나란히 약속했으나 그 방법은 달랐다.

먼저 공격적으로 현금성 공약의 포문을 연 것은 최 후보다.

최 후보는 민주당 경선 결선 투표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 3일 "가구당 5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담양군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군민들을 대상으로 가구당 50만원씩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며 "지원금 지급으로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도 "민생회복지원금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해 현금성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방식에 있어서는 최 후보와 차별점을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 2월 민주당이 제안한 35조 추경 예산 논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겠다"며 "국회, 정부 부처 등 중앙정치에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분별한 현금 살포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어려운 담양 재정에 부담만 야기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협력해 국가적 지원을 가장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담양군민들께 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